남명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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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전(略傳)



윤근수(尹根壽, 1537~1616)의 자는 자고(子固)이고 호는 월정(月汀)이며, 본관은 해평(海平)으로 경성(京城)에 거주하였다. 시호는 문정(文貞)이다. 그는 1537년(중종 32년)에 군자감정(軍資監正) 변(忭)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영의정을 역임한 윤두수(尹斗壽)의 아우(弟)이다. 그는 김덕수(金德秀)와 퇴계선생의 문인이기도 하고, 그가 남긴 문집은 『월정집(月汀集)』 7권 4책이 전한다.
수학 및 교육 : 어릴 때부터 퇴계선생의 훈자를 받은 그는 재능이 뛰어나 10세(1546년)에 이미 『효경(孝經)』, 『사자(四子)』 등의 책에 능통했으며 역대 사적에 매우 밝았다.
과거 및 벼슬 : 윤근수는 22세(1558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한림과 홍문관, 사간원 등 삼사의 여러 관직을 역임하고 홍문관 부수찬(副修撰)에 재임 중일 때에는 기묘사화 때 참형을 당한 조광조(趙光祖)의 신원을 상신하여 뜻을 이루었다.
26세(1562년) 5월 24일에는 부수찬에 제수되었고, 7월 26일에 사간원 정언이 되었고, 7월 28일에 홍문관 부수찬이 되었다. 9월 21일에 검토관(檢討官) 윤근수(尹根壽)가 조광조의 억울함에 대해 다음과 같이 아뢰었다.

‘조광조가 죄를 받은 뒤로 사람들은 학문이 무엇이냐고 하면서 누가 학문을 논하면 비웃을 뿐만 아니라 또 화를 취하게 된다는 말로써 경계까지 합니다. 그러므로 관학(館學)에서 허튼 이야기만 할 뿐, 의리는 강구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심술(心術)이 벼슬을 하기도 전에 이미 글러지니, 벼슬을 한 다음 이들의 기절(氣節)이 어떠하리라는 것은 상상할 만합니다. 전에 세종(世宗)께서 유학을 숭상하시고 학문을 일으키셨기 때문에 절의 있는 선비가 조정에 많이 나왔었으나, 학문의 바름과 예법의 밝음은 조광조 때에 비로소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모두 눈이 빠지게 태평시대가 오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화를 입고 뜻을 품은 채 죽자 공론이 오래도록 없어지니 않으니, 어느 누가 그 억울함을 모르겠습니까?’라고 하였다(『明宗實錄』 17년).

43세(1579년) 9월 1일에 강릉부사(江陵府使)에 제수되었다. 그러나 어머니가 늙었다는 이유로 부임하지 않으니, 개성유수(開城留守)로 고쳐서 제수한 다음 상이 그의 어머니를 위해서 자식을 따라가게 하였다. 윤두수가 연안에 있을 적에도 이와 같이 하여 부모를 찾아 뵙는 것이 편리하도록 해 주었다(『宣祖修正實錄』 12년).
51세(1587년) 선조 20년에 명나라 사신으로 선발되어 북경을 다녀온 후 예조판서와 대제학(大提學)을 역임하였다. 그 후 좌의정에 올라 판의금부사(判義禁府事)를 겸임하면서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워 선조 37년(1604년)에는 호성공신(扈聖功臣) 2등에 훈록되고 해평군(海平君)에 봉군되었다.
그는 문장과 서예에도 뛰어났고, 특히 그의 글씨는 영화체(永和體)라 하여 조야(朝野)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윤근수는 1616년(광해군 8년)에 8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 후 1630년(인조 8년) 2월 20일에 문정공(文貞公)이라는 시호가 내려졌다(『仁祖實錄』 8년).

□ 참고자료

『明宗實錄』 17년~18년, 20년~22년.
『宣祖實錄』 즉위년~3년, 5년~8년, 14년, 17년~18년, 20년~22년, 24년~40년.
『宣祖修正實錄』 즉위년~2년, 5년~6년, 8년, 11년~12년, 14년, 16년, 18년~26년, 28년~29년, 32년, 36년~38년, 40년.
『光海君日記』 즉위년~2년, 4년, 6년~8년, 10년, 12년, 14년.
『仁祖實錄』 2년~3년, 6년, 8년, 10년, 21년.
『孝宗實錄』 즉위년~2년, 8년.
『德川師友淵源錄』 6권 2책.
尹根壽, 『月汀集』 7권(『韓國文集叢刊』 47), 서울: 民族文化推進會, 1990.
『民族文化大百科辭典』 2‧16‧17‧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