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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외람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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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함산
댓글 0건 조회 5,795회 작성일 05-03-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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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는 7언절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문도
>  平安壯士目雙張
>  快殺邦讐似殺羊
>  未死得聞消息好
>  狂歌謠舞菊花傍
> 로 끊어 읽어야 하고,
> 해석은
> 평양의 장사가 두 눈을 부릅뜨고,
> 통쾌하게나라의 원수를 죽이길 양을 죽이듯 했네.
> 죽기 전에 좋은 소식 듣고,
> 국화 곁에서 미친듯이 노래 부르고 춤추네.
>
> 아래의 답글에 의해 해석을 좀 고치고, 원문도 한 자 고칩니다. ..........................
>
>  관리자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와  정밀한 해석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우연히 챃은 해석입니다.
>
>  두더지의 명상
> 제목 : 왜 죽어야만 했던가
>
> 어느 때 진주 남강 의암에 서서 쪽빛 같은 푸른 강물을 굽어보며 왜장의 목을 끌어 안고 남강에 빠져 죽은 논개를 생각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고 있었다. 최후까지 시산혈해(屍山血海)를 이루고 항전하던 의병대장 김천일, 경상우병사 최경희, 충청병사 황진 등이 모조리 전사하고 난공불락을 자랑하던 진주성도 왜병에 짓밟힌 바 되었다.
>
>성 안에서는 포악한 왜병들의 살육 강탈이 자행되며 승전을 알리는 함성은 천지를 진동하였다. 살아 남아 포로가 되어 전승에 도취된 왜장의 주연석에 끌려 나온 논개, 젊고 아리따운 자태는 차라리 요염하다고나 할까? 한눈에 반한 왜장은 기어코 술을 따라 올리라 한다. 논개는 굴욕을 참고 왜장에게 술잔을 바치고 있었지만 내심은 왜장의 간이라도 내어 씹고 싶은 분노를 참느라고 부르르 떨고 있었다.
>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할수록 나라 원수를 미워하는 마음에 치가 떨리고 전사한 님을 따라 죽지 못한 여한에 연약한 여자이지마는 이제는 죽음도 두렵지 않았다. 일배 일배 부일배로 왜장을 취하게 한 후 춤을 추자고 왜장을 일으켜 세워 끌어 안고 강물에 뛰어들어 함께 주고 말았다. 참으로 비장한 최후다. 그러나 논개는 끓어오르는 적개심으로 「나 죽고 너 죽자」는 각오가 되어 있기에 전신에 극렬한 희열을 느꼈으리라.
>
>이 소식을 전해들은 만 백성은 비분 강개를 못 이겨 춤을 추고 논개의 충절을 찬양하지 아니한 자 누가 있었겠는가?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역에서 나라 원수 이등박문을 격살한 소식을 듣고서 시인 김찬강 선생이 이렇게 시를 읊었다.
>
>「평안도 장사가 두 눈을 부릅뜨고
>통쾌하게 나라 원수 죽이기를
>염소 죽이듯 하였구나!
>내가 아직 죽기 전에
>이 좋은 소식을 들었도다.
>국화 옆에서 미친 듯 노래하고
>정신없이 춤추노라」
>
>
>시인 김찬강은 김창강의 오자입니다. 창강 김택영은 한말 사대가(매천 황현, 추금 강위, 영재 이건창)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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