敬義齋重修記

남명선생사전(7)

敬義齋重修記

鄭岐胤
飜譯李昌浩
(晋山書塾)

敬義齋者守愚先生爲南冥先生所"也先生嘗手書敬義二字付諸窓壁間以自省故因以命齋焉不幸經大亂齋入於灰燼中後人又重建之堂凡幾間歲月多楹K 亦己傾今年春院之諸生相與謀重修權汝亨金聖咸主其事權大益曺夏相曺夏龜董其役齊告于府伯府伯金侯始慶給役糧及軍丁以助之盖衛斯文事也於是易其朽材更其塗?改其丹?不Z而成自入德門由洗心亭入于敬義齋矣嗚呼敬義不立則心不正心不正則無以入德矣居于齋者苟能敬義挾持則心可正心正則可以入德矣若是不己則先生之道復明於世此吾與諸君子之所當勉者也本院"於萬曆丙子 &於壬辰重"於壬寅今年又重修之自萬曆至今百二十有八年事豈偶然哉謹記其始終如右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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敬義齋라는 것은 守愚先生이 南冥先生을 위하여 創建한 것이다. 선생이 일찍이 손수 敬義二字를 써서 窓壁사이에 붙여 놓고 스스로 반성하였기 때문에 인하여 齋를 명명하였다. 불행히도 大亂을 겪어 齋室이 불에 타버렸으니 후인이 또 重建함에 堂이 몇간 되었으나 세월이 흘러 기둥과 서까래가 또한 기울어지고 무너졌다.

금년 봄, 書院의 諸生들이 서로 더불어 重修할 것을 도모하였는데, 權汝亨金聖咸이 그 일을 주관하고, 權大益曺夏相曺夏龜 등이 그 공사를 다스려 일제히 牧使에게 고하였다. 목사 金侯始慶이 役糧과 軍丁을 공급하여 도우니 대개 斯文을 호위하는 일이었다.

이에 그 썩은 재목을 바꾸고 흙을 다시 바르며 단청을 고쳐, 서둘지 말라하여도 순식간에 이룩하였으니 入德門으로부터 洗心亭을 거쳐 敬義齋에 들어가게 된다.

오호라 敬과 義가 서지 않으면 마음이 바르지 못하고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덕에 들어 갈 수 없다. 이 齋室에 거처하는 이들이, 참으로 敬義를 가지면 마음이 바르게 될 것이요, 마음이 바르게 되면 덕에 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여 그치지 않으면 선생의 道가 다시 세상에 밝혀질 것이니 이것은 나와 제군자들이 마땅히 힘쓸 바다.

本院은 萬曆丙子에 창건되어 壬辰年에 불탔으며, 壬寅年에 중건하여 금년에 또 중수하니 창건으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백이십팔년이라 이 일이 어찌 우연한 것이겠는가? 삼가 그 始終을 위와 같이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