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冥院報」創刊號에 대한 論評
姜 求 律
(慶北大 講師)
옛말에 「創業은 易어니와 守城은 難이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創業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南冥學硏究院의 院報 發刊이 硏究院 發足 十年만에 問世한 事實에서 알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萬難을 무릅쓰고 創刊을 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守城에 무엇보다 力點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亞聖께서 말씀하시기를 「不孝有三에 無後爲大라」 하셨으니, 이 院報를 與天地無窮으로 繼續해서 發 行하지 못한다면 創業格인 創刊號의 發刊精神과 意味가 사라져버린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如何한 境遇를 莫論하고 이 「南冥院報」가 中斷없이 發行되기를 懇曲히 바라는 바입니다.
南冥先生의 血孫과 淵源을 받은 여러 後孫들, 그리고 先生의 學問과 人格을 欽慕하는 여러 사람들의 刻苦의 努力으로 世上에 모습을 드러낸 이 院報에 論評을 쓴다는 것이 猥濫되고 부끄러운 일이나 秉彛의 性品을 지니고 平素에 先生을 欽崇하며 學問的인 淵源도 先生으로부터 받은 處地라 매양 辭讓하는 것만이 能事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蕪拙함을 무릅쓰고 敢히 몇 마디를 記述하고자 합니 다.
우선 院報를 받아든 순간 表紙의 智異山 上峰의 全景과 德山溪亭에 쓴 詩를 보고 완전히 壓倒되어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先生의 모습을 生前에 뵈었다면 이보다 더한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앞으로도 表紙의 이 寫眞을 계속 실었으면 하고, 바램이 있다면 先生의 影幀과 곁들여서 싣는다면 좋은 對比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內容中에 先生의 思想을 단순히 欽慕의 對象으로만 여기지 말고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指針과 行動哲學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자는 말을 이 院報의 編輯方向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이것이 先生을 果然 先生이게 하는 後人들의 바람직한 姿勢가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욱 돋보이는 內容으로 企劃시리즈와 特別企劃, 特別寄稿 등은 이 院報가 지니는 最大의 長點이면서 同時에 다른 院報들과 峻別되는 事項들입니다. 그 외의 項目들은 다른 院報들에도 있고 또 마땅히 院報라면 갖추어야 할 要素들입니다. 따라서 이 院報가 名實相符한 「南冥院報」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院報들이 가지지 못한 內容인 企劃시리즈와 特別企劃, 特別寄稿와 같은 색다른 企劃을 繼 續하여 推進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專門的인 硏究를 하는 學者들의 欲求도 充足시키고 아울러 一般人들의 關心도 불러일으키는 등 多樣한 階層의 사람들에게 先生의 眞面目을 알릴 수 있는 專門性과 一般性을 골고루 갖출 수가 있습니다.
또한 좀 더 完璧한 院報가 되기 위해 한 마디 덧붙인다면 表紙 前面 中間이나 下段에 짤막한 先生의 語錄을 실었으면 하고, 특히 어린 靑少年들이 올바른 知識을 얻을 수 있도록 校正에 完璧을 꾀해야 할 것입니다. 틀린 內容을 知識으로 받아들였다면 이것은 정말 큰 일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境遇에도 餘他의 院報들과는 달리 校正만큼은 秋毫의 瑕疵도 許容치 않는 院報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創刊號를 낼 때의 그 精神과 意味를 지켜서 「靡不有初나 鮮克有終이라」는 愚를 犯하지 말고 南冥學硏究院과 더불어 永遠히 發展하는 「南冥院報」가 되어 生前에 못다 펴신 先生의 遠大한 抱負가 이 紙面을 통해서나마 遺憾없이 드러날 수 있는 터전이 되기를 懇切히 所望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