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선생사전(1)
뇌룡정 중수 상량문 (임진)
權 永 熙 (1877-1905)
飜譯 李 昌 浩(晋山書塾)
敬直而義方 翔鳳之高標若睹 尸居而淵默
雷龍之舊號斯煌 肆丁亭扁之成 庸切羹墻之慕 恭惟我南冥先生 洙泗正 伊洛的傳 盖聞伯夷之風
頑使廉而懦使立 不改顔淵之樂 食一簞而飮一瓢 論議服老儒 振一世之豪傑 夢寐 先哲
接四聖之心工 直疏三章 蘊畜節義之炳炳 高懷千丈 壁立泰山之巖巖 氣像則烈日秋霜
風神則氷壺玉潔 閱吾家之日月 昭乎出處之明 示門生以雷天 歟授受之正 苦守嚴陵之志
亦未果於忘時 欽服魯齋之言 遂一變而至道 豪氣則起於南服 規模則接於先賢 思夫子之燕居
餘蓬 小舍 瞻古址於 洞 尙有杖 遺香 兵 已過 將近二百餘載 俎豆久撤 難倣萬一鄙誠
久切有識之思 遂至俗益倫士益苟 偏感古墟之邃 咸謀因斯地揭斯扁 多士之衷 庶伸今日
賢候之至 適丁此時 慨然有重道之心 景慕先生之學 洽乎宣崇儒之政 瞻仰遺基之荒 詢謀僉同
勝區有待致群工之功力 之 之見衆士之咸來 經始營始棟椽復起 然接映波之高坮 宇重新
如入神明之古舍 東西兩閣 宛設學記之篇 上下層楹 如聞喚醒之佩 升堂入室 仰先哲之高風
革鳥翼 點遺址尤美 鷄堂之舊號猶存 鹿洞之遺絃可誦 規
整頓 疏引俱成 兒郞偉抛樑東 萬古淸風海以東 欲
先生遺氣像 扶桑紅日到天中 兒郞偉抛樑西望美人兮人在西 君去試看汾水上 頭流山色揷天齊
兒郞偉抛樑南 浮雲澹色在天南 滔滔山海深無極 元氣文明大陸涵 兒郞偉抛樑北 斗極
衆拱北 名區有待斯文傳 東國山川乃種德 兒郞偉抛樑上 玉露湛湛降自上 從知壽域無窮期
常切儒林百世仰 兒郞偉抛樑下 流川滾滾瀉亭下 源源此理君知無 能進盈科逝不舍 伏願
上樑之後 儒風大起 文物彬興 砥其節礪 其行 生斯世而思古 仍舊址揭舊號 遵是道而有常儒服儒冠
欽千秋之直節 斯遊斯息 備四方之大觀
敬으로써 곧게 하고 義로써 바르게 하니,
翔鳳의 높은 표상 선연하고/
尸童처럼 자리 하고 연못처럼 고요하니,
雷龍의 옛 이름 이에 빛난다.
그러므로 亭扁의 告成에 임하여/
참으로 羹墻(1)의 추모가 간절하다.
공손히 생각컨대 우리 南冥 선생은,
孔子의 正 이요/
程朱의 的傳이다.
대개 伯夷의 풍범을 들었으니,
頑人을 청렴케 하고 懦夫를 자립케 하였으며/
顔淵의 즐거움을 고치지 않았으니,
밥 한 그릇에 물 한 쪽박 뿐이었다.
論議는 老儒를 감복케 하였으니,
일세의 호걸을 떨쳤고/
몽매에도 先哲을 잊지 않았으니,
四聖(2)의 정신을 이었다.
곧은 上疏 三章에 온축한 절의가 찬란하고/
높은 회포 千丈은 壁立한 태산 같이 우뚝하다.
氣像은 烈日秋霜이요/
風神은 玉壺氷潔 같았다.
百家의 日月을 들었으니
출처의 명철함이 뚜렸했고/
제자에게 雷天을 보였으니
授受의 정대함이 아름답다.
嚴陵(3)의 뜻을 고수 하였으나
또한 실로 세상을 잊지 않았고/
魯齋(4)의 말을 欽服터니
드디어 일변하여 道에 이르렀다.
豪氣는 남방에서 기인했고/
규모는 선현을 계승했다.
夫子의 거처를 생각하니
단지 蓬 의 小屋만 남아 있고/
兎洞의 古址를 쳐다 보니
오히려 杖履의 遺香이 어려 있다.
兵亂 이미 당한 지 장차 이백여 년이 가깝고/
享祀 오래 폐지되어 만일의 微誠 드림 어렵다.
오랫동안 識者들의 바램이 절실터니
드디어 풍속 더욱 경박하고
선비 더욱 구차함에 이르렀고/
문득 古址가 오래 됨에 감회 젖어
모두들 이 자리 인하여 이 편액 걸기를 도모했다.
많은 선비의 정성이 거의 오늘에야 이루어 지고/
어진 수령의 행차가 마침 이 때에 이르렀다.
개연히 正道를 중히 여기는 마음 있어
선생의 학문을 높이 사모하고/
흠연히 儒學을 숭상하는 政事 펼쳐
遺址의 황폐함을 우러러 쳐다보았다.
의논이 모두 합쳐지니/
勝地는 기다림이 있는 듯.
목수들 솜씨 부려 재목을 다듬고/
선비들 모두 와서 役事를 경영했다.
기둥과 서까래가 다시 세워지니,
우뚝히 높은 映波의 臺와 접했고/
처마와 지붕이 거듭 새로워 지니,
흡사히 옛 神明의 舍에 든 것 같다.
동서의 누각에는 완연히 學記篇을 진설한 듯/
상하의 기둥에는 마치 喚醒佩가 울리는 듯.
당에 올라 방에 들면
선철의 높은 기풍 우러를 것이고/
꿩이 날 듯 화려한 집채는 遺址 더욱 훌륭함을 점치리.
鷄伏堂(5) 옛 이름 오히려 남아 있고/
白鹿洞 남긴 풍류 읊을 만 하구나
정자 규모 정해지자/
거친 노래 완성됐다.
어기여차 들보를 동쪽으로 던지니/
만고토록 淸風이 海東으로 불어 온다.
선생의 남긴 기상 찾아보려 하였더니/
扶桑의 붉은 태양 하늘 중심 이르렀네.
어기여차 들보를 서쪽으로 던지니/
美人을 쳐다보니 서쪽에 있구나.
그대 가서 시험삼아 汾水 위를 쳐다보라/
두류산 산색이 하늘 닿아 어울렸네.
어기여차 들보를 남쪽으로 던지니/
뜬 구름 엷게 퍼져 하늘 남쪽 있구나.
도도한 山海 깊어 다함이 없으니/
元氣 지닌 문명이 대륙을 적셨다.
어기여차 들보를 북쪽으로 던지니/
아득한 북두성 뭇 별이 떠 받든다.
명승지 때 기다려 斯文을 전하니/
東國의 山川 이에 道德을 심었구나.
어기여차 들보를 위로 던지니/
영롱한 玉露가 하늘에서 떨어진다.
이로부터 壽域이 무궁함을 알겠으니/
절실한 儒林은 백세 토록 우러러리.
어기여차 들보를 아래로 던지니/
시냇물 넘실넘실 정자 아래 내달린다.
끊임없는 이 이치를 그대는 아는가/
가득찬 뒤 넘쳐흘러 그치지 아니하네.
엎드려 바라건대 상량한 뒤로는,
그 志節 연마하고 그 行實 닦아서,
지금 세상 났지만 옛 것을 생각하고/
옛 자리 인하여 옛 이름 걸었으니,
이 도리 따라서 常道를 지키라.
儒服 입고 儒冠 써서
千秋의 곧은 절개 흠모하고/
이에 놀며 이에 쉬어
사방의 큰 구경 갖추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