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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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전(略傳)



김대명(金大鳴, 1536∼1603)의 자는 성원(聲遠)이고 호는 백암(白岩)이며, 본관은 울산(蔚山)으로 백야(白也)에 거주하였다. 그는 1536년(중종 31년)에 아버지 찰방 추(樞)의 아들로 진주 백야동(白也洞)에서 태어났는데 그의 세계는 다음과 같다.





그가 남긴 자료는 『백암집(白岩集)』 1책이 전한다.
수학 및 교육 : 김대명은 어려서부터 기의(岐寲)하여 두각이 참연(嶄然)하며 천성(天性)이 지극히 효성스러웠다. 10세(1545년)부터 어버이 섬기는 방법을 알아 온정의 절(節)과 감지(甘旨)의 지공함이 옛 사람에 부끄럼이 없었으며, 서당에 가서는 학업이 날로 진보되고 사조(詞藻)가 뭇 사람보다 뛰어났다.
약관의 나이가 못되어 문장을 이루었으니 한 때 사백(詞伯)들이 모두 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였으며, 문장은 해내(海內)에서 으뜸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급문 : 그는 벼슬살이로 인해 남명선생을 자주 찾아뵙지는 못하였으나, 일찍이 남명선생으로부터 많은 사랑과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과거 및 벼슬 : 김대명은 23세(1558년) 때 사마(司馬; 式年 生員 3등)에 합격하였다. 그는 이산해(李山海)와 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그의 문장이 숭앙(崇仰)되어 외우(畏友)라고 일컬어졌다. 35세(1570년)에는 갑과(甲科) 첫머리에 이름이 올랐다.
그는 과거에 합격한 후 곧 전적(典籍)에 제수되었으나 어버이 늙으심을 걸양(乞養)하여 외직을 구해 사천현감(泗川縣監)을 맡았다. 사천(泗川)과 진주(晋州)는 지경(地境)이 상접하여 집까지의 거리가 70리였다. 공사를 마치고 내왕하면서 정성(定省)을 폐하지 아니하고, 봉양하였으며, 그 어머니 상을 당해서는 초종(初終)과 양폄(襄窆)의 예에 애경(哀敬)을 다하여 3년 내에는 일찍 문에 나서지 아니하고 어버이 상을 만나서도 거우(居憂)하는 범절이 한결 전상(前喪)과 같이 하니 온 고을이 지금까지 거상(居喪)을 잘한다고 칭찬받았다. 제사 받드는 일에 있어서도 그릇을 씻고 찬을 마련하는 데에 몸소 물품을 보살피고 풍결(豊潔)함에 힘써 마치 생존해 계실 때와 같이 지극한 정성을 다하였다.
만력(萬曆) 초년(初年)에는 예조정랑(禮曹正郞)이 되어 정사(正使) 윤두수(尹斗壽)와 함께 서장관(書狀官)으로서 중국에 갔는데, 중국의 황제를 배알하는 자리에서 사리(辭理)가 통창(通暢)하니 황제(皇帝)는 옥용연(玉龍硯)과 묵화 8폭을 특별히 하사하고 장려하였다.
의병활동 : 김대명은 57세(1592년)에 어려운 병이 있어 두류산(頭流山) 묵계동(黙溪洞)에 들어가 두문불출한 지가 이미 반년이 되었는데, 그 때 김성일(金誠一)이 초유사(招諭使)로서 진주에 내려와 있었다. 중의(衆議)가 모두 김대명에게 소모관(召募官)을 시키도록 하였으나 초유사는 거듭 여론을 어기다가 마침내 일으키게 했다.
68세(1603년)에는 전쟁이 이미 그치고 몸에 종기도 낳았으며 쇄미(𤨏尾)한 자식들도 다 고장으로 돌아왔으나 문물이 탕연(蕩然)하고 인륜도 허물어져 공은 개연(慨然)히 사람의 기강(紀綱)을 붙들고 예를 돌이킬 뜻이 있어 4월 8일에 마을 사람들을 소집하여 강신수목(講信修睦)하며 효제(孝悌)의 도(道)를 밝히고 존비(尊卑)의 예를 펴도록 하였으며, 손수 「발문(跋文)」을 지어 일동(一洞)이 풍화(風化)할 수 있는 근본을 만들었다.
향사 : 1603년(선조 36년) 8월 20일에 김대명은 68세의 일기로 떠났고, 후에 진주의 대각서원(大覺書院)에 입사(入祠)되었다.

□ 참고자료

『德川師友淵源錄』 6권 2책.
金大鳴, 『白岩集』 1책.
『民族文化大百科辭典』 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