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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50. 이요(李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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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741회 작성일 03-10-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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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전(略傳)

이요(李瑤)의 자는 수부(守夫)이고, 본관은 전주(全州)로 경성(京城)에 거주하였다. 그는 세종(世宗)의 아들인 담양군(潭陽君)의 증손으로 종실(宗室) 경안령(慶安令)이다.
1571년(선조 4년) 11월 25일 남명선생은 이요에게 보낸 편지 「경안령(慶安令) 수부(守夫)께 답함」이라는 글에서,

때로 강성(江城) 사람을 통해 공의 안부를 탐문하고, 때때로 혼자 그리운 생각을 할 뿐이었습니다. 천리나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한 번 서신을 전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문득 이번에 편지를 보내 주셨는데, 그간 건강하게 지내셨다니 매우 안심이 됩니다. 명학(鳴鶴)의 화답이 구구(九衢)에까지 통했으니, 일념으로 기억해 주시는 공의 정성을 알 만합니다. 다만 제가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이 늙은이는 다행히 죽지 않았으나 정신과 기력이 옛날과 같지 않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어떻게 예전대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지난해 공이 서울로 돌아가기 전에 제가 오히려 문안을 할 수 있었는데, 일꾼들이 겨를이 없어 한 글자 안부 편지도 띄우지 못하고, 갑자기 천리나 멀리 만날 수 없는 이별을 하고 말았으니, 저에게 잘못이 있습니다. 내년에 고향으로 행차하시리라 생각되지만, 이 늙은이가 이 세상에 머물 날이 얼마 안 될 것 같습니다. 해 그림자를 붙들어 매어 한 번 만날 수 있게 되기를 어찌 기약하겠습니까? 오직 공께서는 배운 바를 변치 마시고 인간의 대도(大道)를 우뚝한 모습으로 걸어서, 넓은 성(城)으로 돌아가 서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종가(宗家)의 화려한 뜰에 공과 같이 걸출한 사람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다만 걱정되는 바는 한혈마(汗血馬)가 길을 가다가 중도에서 그만두지 않을까 하는 점 입니다(『南冥集』, 「答慶安令守夫書」).

라고 하였다.
실록에 의하면, 경안령 이요는 면대를 청하여 붕당에 관한 일 등을 아뢰면서
조정이 안정되지 못한 것과 동(東)·서(西)의 당이 나뉘어진 것과 정령(政令)이 여러 곳에서 나온다는 것과 유성룡(柳成龍)·이발(李潑)·김응남(金應南) 등이 동인(東人)의 괴수로서 제멋대로 권력을 행사한 흔적이 많다는 것을 강력히 말하여 억제시킬 것을 청하고, 또 시사(時事)를 이것 저것 논하였는데, 모두가 당시에 기휘하는 일들이었다(『宣祖修正實錄』 16년).

고 하였다. 또한 『선조실록』의 기록에는 경안령 이요가 주상을 인견하고 화친하지 말 것, 왕세자를 중국에 입조시키는 일, 심학에 대한 일 등을 아뢰기도 하였다(『宣祖實錄』 27년).

□ 참고자료

『宣祖實錄』 16년, 27년, 28년.
『宣祖修正實錄』 16년.
曺 植, 『南冥集』 7권 4책.
『德川師友淵源錄』 6권 2책.
『民族文化大百科辭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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