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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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전(略傳)



진극경(陳克敬, 1546∼1617)의 자는 경직(景直)이고 호는 백곡(柏谷)이며, 본관은 여양(驪陽)으로 백곡(栢谷)에 거주하였다. 그는 1546년(명종 1년)에 아버지 식(寔)과 어머니 경주 김씨(慶州金氏) 사이에 태어났는데 그의 세계는 다음과 같다.



그가 남긴 자료는 『백곡실기(柏谷實紀)』 2권 1책이 전한다.
수학 및 교육 : 진극경은 5～6세에 남보다 뛰어난 자품을 보여주었고, 점점 장성해서는 재주와 기개가 출중하고 뜻을 가다듬어 학문에 힘썼으며, 천성이 강직하여 착한 것을 좋아하고 악한 것을 미워하여 책을 읽을 적에 옛 사람이 절의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대목에 이르면, 반드시 개탄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마치 자신이 당한 것처럼 하였다.
급문 : 진극경이 약관의 나이가 되기 전 남명선생의 문하에 유학하여 성리학에 관한 글을 배워 몸소 실행하여 행동이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고, ‘경의(敬義)’ 두 글자로써 평생 몸을 단속하는 신표로 삼았다.
과거 : 진극경은 23세(1568년)에 정유길(鄭惟吉)이 진주목사 최응용과 더불어 단속사(斷俗寺)에서 가까운 고을의 유생들을 모아 시(詩)와 부(賦)로써 시험을 보았는데, 당시 문장가들이 많이 뽑혔으며 진극경이 그 가운데서 드러났다고 한다. 그는 동지들과 단속사에서 독서하고 산천재로 남명선생을 배알하였다.
강학 및 교유 : 진극경은 경서에 전념하고 도의를 강론해 밝혀 유도(儒道)를 진작시키고 후배들을 인도하는 것으로써 자기의 소임으로 삼았다.
그는 최영경, 오건, 하항(河沆) 등 여러 선비들과 서로 격려하여 학문과 덕행을 갈고 닦아 학문이 순수 성숙해지니 남명선생이 매우 신임하였다고 한다.
1563년 2월에 남명선생이 남계서원으로 갔는데, 당시 남명선생이 강익과 함께 갈천(葛川)선생의 집을 방문할 적에 진극경(18세)은 하항(河沆), 조종도, 하응도, 유종지 등과 더불어 남명선생을 모시고 갔다(｢南冥先生年譜｣).
진극경은 58세(1603년) 9월에 친구인 선비들과 함께 덕천서원에 모여 강론하였는데, 이 때 이광우, 이천경, 정승윤(鄭承尹), 성여신, 하징, 하성(河惺), 신가(申檟), 하수일(河受一), 정승훈(鄭承勳), 이유함(李惟諴), 하광국(河光國), 조영한, 조겸(趙㻩), 이명고, 이각(李殼), 조영기, 문홍운(文弘運), 박인(朴絪) 등 여러 선비들이 모두 와서 모였고, 그 밖에 또 33인이 왔다(『凌虛集』)고 한다.
61세(1606년) 겨울에는 덕천서원에 가서 이광우, 하징, 이정(李瀞) 등과 두류산의 경치를 구경하였다(『茅村集』).
스승추존 및 서원창건활동 : 1572년에 남명선생이 세상을 떠나자 진극경(27세)은 제자의 예로써 상을 마쳤다.
진극경은 ｢남명사우록｣의 편찬 및 덕천서원을 창건활동에 참여하였으나, 남명선생이 세상을 떠난 후 5년 만인 1576년(선조 9년)에 최영경, 하항(河沆), 손천우, 유종지 등이 중심인물이 되어 덕산에 서원을 건립하였으나 임란으로 불타 버렸다.
56세(1601년)에는 병화로 인한 덕천서원의 중건을 의논하고, 이정(李瀞), 하징, 성여신 등과 도모하였다(『茅村集』).
57세(1602년)에는 이광우, 이정(李瀞), 하징 등과 더불어 병란으로 불타버린 덕천서원을 중건하였다(『竹閣集』). 후에 중건된 덕천서원(德川書院)의 원장을 지냈다.
향사 : 그는 1617년(광해군 9년)에 세상을 떠난 후 정강서원(鼎崗書院)에 배향되었다.

□ 참고자료

『德川師友淵源錄』 6권 2책.
陳克敬, 『栢谷實紀』 2권 1책.
『民族文化大百科辭典』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