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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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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성산
댓글 0건 조회 6,530회 작성일 05-01-20 21:46

본문

<명 구>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해 석>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내 용>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담론은 예로부터 무수히 진행되어 왔고, 오늘날도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풀어야 할 화두로 남아 있다. 어떤 사람은 많이 아는 것(博學)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고, 또 어떤 사람은 깊이 생각하는 것(愼思)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도대체 배움과 생각 가운데 무엇이 더욱 긴요하단 말인가?
  공자 역시 이 문제를 두고 고심했다. 우선 많은 것을 배우는 것(學)이 공부라며, 우주의 삼라만상을 모두 배우고자 했다. 그러나 이같은 공부법에는 커다란 문제가 있다는 것을 곧 발견하고,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해버리면 덕을 버리는 것(道聽而塗說, 德之棄也)'이라며 배격했다. 객관대상인 사물에 휘둘려서 참된 소득이 없기 때문이었다.
  생각(思)을 특별히 중시하는 것은 어떤가? 이번에는 선승들이 참선하는 것처럼 자신의 생각에만 골똘해 보았다. 이에 대한 느낌을 공자는, '내가 일찍이 종일토록 밥도 먹지 않고, 밤새도록 자지도 않으면서 생각만 해보았더니, 아무런 이로움이 없었다. 배우는 것만 못하다(吾嘗終日不食, 終夜不寢, 以思, 無益, 不如學也)'라고 하였다. 역시 생각하나로만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된다는 것인가? 공자는 이에 대한 해답을 배움(學)과 생각(思)의 변증법적 긴장에서 찾았다. 즉 배우면서 생각하고(學而思), 생각하면서 배우자(思而學)는 것이다. 생각하지 않고 배우기만 하면 그 배움이란 얼마나 공허(罔)하게 되겠는가? '도청도설'처럼 앵무새가 되어버릴 것이다. 또한 배우지 않고 생각만 하면 그 생각이란 얼마나 위태(殆)롭게 되겠는가? 주관의 오류에 빠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널리 배우고 그것을 깊이 생각하여 자기화 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시대 지식인들이 반드시 성취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罔(망): 없다. 태(殆): 위태롭다]

# 출전 : 『논어』「爲政]

# 내용소개 : 정우락(영산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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